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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차 개발자가 퇴사하며 깨달은 것: ‘나는 왜 코드를 짜고 있었을까’

개발자로 7년을 살았다.
디지털트윈이라는 꽤나 하드 한 도메인에서 일했고,
남들 보기에 “커리어 잘 쌓았다”는 말을 들을 만한 이력도 만들었다.

근데 웃긴 게 뭔지 아냐.
퇴사 버튼 누르기 직전까지도,
나는 내가 왜 이 코드를 짜고 있는지 잘 몰랐다.


✔️ 커리어는 쌓였는데, 인생이 비어 있더라

7년 동안 회사에서 배운 건 많다.
아키텍처 설계, 레거시 개선, 일정 관리, 이해관계자 설득

근데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건 내가 잘하는 일이지,
내가 진짜 원하는 인생은 아닌데?”

프로젝트는 끝나면 다음 프로젝트가 오고, 릴리즈하면 다음 릴리즈가 기다린다.
문제는 이 루프가 끝이 없다는 거다.

커리어는 레벨업 중인데, 내 인생 퀘스트는 멈춰 있는 느낌.
이때 멘탈에 슬슬 금 가기 시작했다.


✔️ 개발 ‘목적’이 아니라, 인생 ‘목표’를 생각하게 됐다

퇴사 결정을 하면서
처음으로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

  • 나는 어떤 하루를 살고 싶은가?
  • 어디에 시간을 쓰고 싶은 사람인가?
  • 돈 말고, 내가 진짜 얻고 싶은 건 뭔가?

이걸 생각해보니까,
“개발자가 되겠다”는 목표는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더라.

문제는 우리가 종종 수단을 목적처럼 착각하면서 산다는 거다.
회사에서 인정받고, 연봉 올리고, 타이틀 달고…
근데 그게 내 인생의 방향이랑 맞는지는
아무도 대신 고민해주지 않는다.


✔️ 7년 차 개발자가 후배에게 진짜 해주고 싶은 말

이건 퇴사한 입장에서,
그리고 시행착오 꽤 겪은 선배로서 솔직한 조언이다.

1️⃣ “개발자” 말고, “어떤 삶을 사는 사람”이 되고 싶은지 먼저 정해라
직무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
근데 인생의 방향은 한 번 틀어지면 복구가 어렵다.

2️⃣ 회사의 목표 = 내 인생 목표라고 착각하지 말 것
회사는 잘못이 없다.
회사는 회사의 미션을 향해 달릴 뿐이다.
문제는 그걸 내 인생의 미션으로 착각하는 나다.

3️⃣ ‘지금 안정적인 게 맞는지’ 스스로 주기적으로 점검해라
안정은 축복이지만,
성장 없는 안정은 생각보다 빠르게 사람을 무디게 만든다.


✔️ 퇴사는 도망이 아니라 ‘좌표 수정’이다

퇴사한다고 인생 망하는 거 아니다.
오히려 좌표를 안 바꾸고 계속 직진하는 게 더 위험할 수 있다.

나는 개발을 싫어해서 나온 게 아니다.
오히려 좋아한다.
다만, 개발자가 내 인생의 전부가 되는 구조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이제는
“어떤 개발을 할 것인가”보다
“어떤 삶 안에서 개발을 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려고 한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아마 비슷한 고민을 한 번쯤 해봤을 거다.

  • 이 길이 맞나?
  • 나 지금 잘 살고 있나?
  • 이게 진짜 내가 원하던 삶인가?

정답은 없다.
근데 질문을 안 던지는 게 제일 위험하다.

커리어는 언제든 다시 쌓을 수 있다.
근데 방향 잃은 인생은, 쌓을 게 없다.

지금이 그 좌표 다시 찍는 타이밍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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